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경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강지환이 자신의 친어머니를 확인하고 눈물을 쏟았다. 친어머니는 먼 곳이 아닌 지척에 있었기에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10일 방송된 '돈의 화신'에서는 차돈(강지환 분)이 정신병원 비밀치료실에서 어머니 희순(박순천 분)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호사로 개업한 차돈은 희순을 의뢰인으로 삼아 100억 대 돈을 손에 쥐기 위해 정신병원 입원을 자초한 가운데, 그곳에 위치한 비밀치료실에서 그야말로 생지옥을 맛봤다. 이 정신병원은 환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해 재산포기각서를 쓰도록 유도하는 곳으로 학대와 그에 따른 비명이 횡횡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희순이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가운데, 병원에 입원해 이를 확인한 차돈은 희순이 가지고 있는 사진 한 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사진에는 다름 아닌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겨 있어, 자신이 희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찾아헤매던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도 못 알아본 것에 이어, 어머니가 받아온 고통을 짐작하게 된 차돈은 분노감을 토했고 이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주는 집중치료과정을 통해 잃었던 기억 역시 회복하는 결과를 받아들 수 있었다.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어머니를 오랫동안 고통 속에 살게 한 주범자들이 차돈의 기억 속에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과정 끝에 차돈은 정신병원을 나오게 됐고, 어머니를 병원에서 구출한 뒤 뜨거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후 차돈은 어머니로부터 가족의 비극을 만든 주범이 지세광(박상민 분)이라는 사실을 듣고 처단의 칼을 빼들며 복수를 결심, 향후 전개에 호기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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