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우리를 스몰볼팀으로 생각했을 테니 6홈런을 때려낸 데 대해 놀랐을 것이다”.
지난 두 번의 대회를 모두 석권한 동시에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3회 모두 4강 진입이라는 호성적을 거둔 일본의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감독이 승리를 자평하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승자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회 도리타니 다카시(한신)의 선제 결승 선두타자 홈런 포함 6홈런 맹공과 선발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6-4로 승리(7회 콜드게임)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12일 4강 대진 편성을 위한 경기를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경기 후 야마모토 감독은 “모두가 우리를 스몰볼팀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오늘(10일) 6개의 홈런을 때려낸 데 대해 놀랐을 것이다. 초공격에 따라 공격적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도리타니가 처음부터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고 덕분에 타자들이 자신감 있는 스윙을 했다고 본다”라며 6홈런포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히로시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야마모토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536개의 홈런(역대 4위)을 때려내며 거포로 명성을 떨쳤다.
이어 그는 “난관도 있었으나 선수들의 활약 덕택에 3회 연속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다음은 결승 진출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장 큰 목표를 향해 가겠다”라며 3연패의 바람을 이야기한 뒤 곁에 있던 도리타니의 선두타자 선제 결승포를 재차 언급, “정말 거대한 홈런을 때려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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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