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함부르크)이 올 시즌 두 번째로 교체출전한 가운데 소속팀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종전 9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서 열린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6분 그라운드를 밟아 약 20분간 활약했다. 소속팀은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환상적인 발리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 가운데 23경기(교체1)를 출전해 9골을 기록 중이었다. 오른쪽 허벅지 염좌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샬케 04전서 결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경기서 함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슈투트가르트전서는 지난해 12월 3일 볼프스부르크전서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6분 데니스 아오고와 바통을 터치한 손흥민은 앞선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2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함부르크는 이날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뒤를 받쳤다. 데니스 아오고와 페어 스켈브레드는 좌우측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이 없는 함부르크의 전반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부정확한 패스와 크로스, 마무리로 손발이 전혀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도리어 전반 16분 라파엘 홀츠하우저의 왼발 프리킥 슈팅을 수문장 레네 아들러가 가까스로 쳐낸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3분에도 마르틴 하르닉의 왼발 슈팅이 아들러가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까지 답답했던 흐름을 보였던 함부르크는 후반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펼치며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데니스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루드네브스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 1-0으로 앞서나갔다.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은 슈투트가르트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루드네브스의 결승골을 잘 지켜낸 함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8점을 기록, 종전 9위에서 무려 3계단이나 껑충 뛰어 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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