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연승 속 노출된 문제...'연애'로 해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11 07: 34

결혼하기 위한 시간을 줄여라?.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함께 2강으로 꼽히는 FC 서울이 1무 1패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인 것과 비교되고 있다. 전북의 2연승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2-2로 비긴 것이 약이 됐다는 평가다. 선수들로서는 시즌 초 흔들리는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완성됐다고 하기에는 조금씩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전북은 2-1로 울산을 물리쳤지만, 울산의 공격진에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과 한상운의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는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다행인 점은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이 이런 사항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이에 파비오 대행은 갑작스럽게 연애 이야기를 꺼내며 전북의 상황을 비유했다.
파비오 대행은 "정인환을 비롯한 새로 영입된 수비수들은 팀과 연애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얼마나 빨리 결혼할 지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답을 내릴 수가 없다"며 "서로 알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지만, 시간밖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뜻이었다.
물론 그 시간은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파비오 대행은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위해 연애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훈련을 통해 손발을 더 맞추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었다. 그래야 완벽한 조직력을 뜻하는 결혼까지 빨라지기 때문이었다.
"아직까지는 연애 초반이라 많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밝힌 파비오 대행은 "분명 실점하는 순간의 조직력은 문제가 있다. 훈련을 통해 더 많이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야기도 많이 해서 수비 조직력을 좀 더 편하고 쉽게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달라질 전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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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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