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2013년 첫 번째 고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이 고비를 만났다. 이번 시즌 첫 고비다. 전북은 오는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광저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조별리그 1차전서 2-2로 비겼던 전북은 이번 대결서 첫 승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광저우는 버거운 상대다. 광저우는 중국 슈퍼리그를 2년 연속 우승한 신흥강호로, AFC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광저우가 이런 평가를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중동의 팀들 못지 않는 자금력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비롯해 루카스 바리오스와 다리오 콘카, 무리퀴 등을 영입했다. 광저우는 리피 감독에게 1000만 유로(약 143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바리오스와 콘카를 영입하기 위해 각각 850만 유로(약 121억 원), 1000만 달러(약 109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거액을 투자한 만큼 효과도 대단하다. 리피 감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도력으로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은 광저우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시즌 중반 들어온 바리오스도 적응을 하는데 성공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콘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지난해 10골, 무리퀴는 12골을 넣으며 광저우를 리그 2연패로 이끌었다.
하지만 전북이 광저우를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니다. 맞상대의 경험이 있는 만큼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여기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광저우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홈경기서 1-5로 대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원정경기서 3-1로 설욕했다. 두 차례나 상대해 본 만큼 광저우에 대한 두려움 혹은 걱정 따위는 이미 없다.
호재도 있다. 광저우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맡은 바리오스가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서 부상을 당한 것. 바리오스는 지난 8일 열린 홈개막전서 전반 45분만을 뛰고 후반 들어 가오린과 교체됐다. 부상의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북전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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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