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 맵다더니..日예능 주무르는 아이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3.11 10: 11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파워가 놀랍다. 10일 방송분에서는 마침내 '해피선데이' 통합 시청률(10.3%)을 꺾기에 이르렀다. 이날 '아빠 어디가'의 시청률은 13.7%, 지난 3일 방송분(13.1%)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런가 하면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11.9%)까지 눌렀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광고제외)
아이들의 역습은 일요일 예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은 시청률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K팝스타2' 역시 생방송 경연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빠 어디가'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K팝스타2'의 시청률은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었을지 모른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다. '아빠 어디가'의 윤후 준수 민국 준 지아 등 총 5명의 어린이들이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 탓에 평균 나이 40대 중반의 아저씨들이 결국 항복하고(남격), 손에 땀을 쥐는 오디션도 시들해지는 마당이다.(K팝스타2) 결국 '남격'은 이달 말 폐지가 확정됐고, 톱 5를 결정지으며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K팝스타2'도 의외의 복병을 만나 고민이 깊다는 전언이다.

'아빠 어디가'는 장기 침체에 빠졌던 '일밤'을 구원함과 동시에 일요일 프라임타임 예능 판도를 들썩이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피선데이'나 '일요일이 좋다' 입장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독한 플랜을 짜지 않으면 '아빠 어디가'의 승승장구를 막기 어려운 분위기다. '남격'의 후속 코너는 물론, 'K팝스타2'의 바통을 이어받을 강호동의 새 버라이어티 역시 긴장의 끈을 늦추기 어렵다. 아이들을 상대할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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