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제목-이름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3.11 10: 12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주인공 이름 이순신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 단체가 법원에 ‘최고다 이순신’에 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은 지난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용으로 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엔은 “이순신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가수 아이유가 나온다”며 “공영방송인 KBS에서 ‘최고다 이순신’이 방송된다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미지 재창조가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소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이자 한류열풍으로 전세계 전파성이 큰 KBS를 통해 ‘이순신’을 이런 식으로 재창조하는 것은, ‘자기의 도덕적, 인격적 존엄에 대한 자각 및 타인의 그것에 대한 승인, 존경, 칭찬’이라 하는 명예를 침범한다”고 밝혔다.
디엔은 드라마의 즉각 방송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중단되지 않는다면 ‘최고다 이순신’이 끼친 악영향과 의도를 분석해 5년 이상 계속해서 이를 전세계에 알릴 것이며 실제 피해가 데이터로 드러난다면 KBS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최고다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첫 회에서는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간 이순신(아이유 분)에게 면접관들이 이름을 빗대 놀리듯 "독도나 지키라"고 말하는 장면을 내보내 일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어 10일 방송된 2회 초반에는 신준호(조정석 분)이 다시 만난 이순신에게 "이, 100원 짜리야!"라고 폭언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의 불씨가 계속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최고다 이순신’ 측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OSEN에 "50부작 드라마에서 주인공 이순신이 주변의 냉대에도 극복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설정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100원 짜리’에 대해서는 이순신 장군님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극중 주인공 이순신을 향한 것이다. 또한 독도 발언은 최근 독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고 단순히 면접 상황에서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것이지 비하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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