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극장가, 힐링영화 열풍은 계속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3.11 10: 53

 올 봄 극장가에 힐링영화 열풍은 계속될까. 상반기 최고 화제작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1200만 명이 넘는 누적관객수로 흥행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이 많은 관객수를동원할 수 있었던 것은 부성애를 그린 따뜻한 이야기와 배우들을 통해 완벽하게 발휘된 특유의 웃음코드가 세대와 관계없이 관객들의 입맛에 맞아 들어갔기 때문. 이처럼 웃음과 감동이 공존해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힘을 가진 힐링영화들이 3월과 4월에도 줄줄이 개봉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오는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한 영화 '송포유'는 사랑하는 부인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합창 오디션에 도전하는 노인 아서와 연금술사 합창단의 유쾌한 미션을 담은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다.
까칠한 할아버지 아서가 연금으로 '술술' 사는 합창단인 연금술사 합창단과 노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나가는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이 영화는 이미 해외에서 호평이 자자한 작품. 일각에서는 지난해 개봉했던 '언터쳐블:1%의 우정'과 비교하며 작지만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라 평하기도 한다. 수입사 측에 의하면 국내 모니터 시사회 이후 가졌던 설문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만족도 4.5, 추천도 4.5 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눈물을 흘리며 열창하는 배우 이제훈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파파로티'는 국민 배우 한석규와 충무로 최고의 신예 이제훈의 만남이 기대감을 자아내는 작품. 성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고등학생 건달이 무섭고 까칠한 음악선생을 만나 한계와 벽에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내용을 그렸다. 특히 두 주연배우의 연기 앙상블 뿐 아니라 배우 오달수, 조진웅, 강소라의 코미디 연기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 예상돼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4월 개봉을 확정한 '전설의 주먹'은 고교시절 주먹 하나로 일대를 평정했던 세 친구가 25년 후 리얼 액션 TV쇼에서 다시 만나 그 당시 미처 끝내지 못했던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미도', '공공의적', '이끼' 등 강한 남성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만큼 뜨거운 남자들의 우정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그린 액션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또한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의 몸을 던진 액션과 뛰어난 연기력 등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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