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 채성민(19)이 초대 시즌 상금왕, 대상, 다승, 최저타수 등 4개 부문을 말 그대로 '싹쓸이' 했다.
채성민은 10일 끝난 '2012-2013 한국투자증권 I'M YOU Men's G-TOUR 챔피언십(총상금 1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김민수(23, 캘러웨이)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금 및 대상 포인트에서 김민수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남자 G-TOUR의 초대 타이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채성민은 준우승 상금으로 10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2000만 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총 3053만 원의 누적 상금을 받은 김민수에 47만 원 차이로 앞서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채성민은 부상으로 할리데이비슨 바이크까지 품에 안았다. 또 채성민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60점을 보태 162점을 기록, 150점을 기록한 김민수를 제쳤다.

채성민은 전반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김민수를 추격했다. 이어 11번부터 13번 홀까지 연속 버디로 김민수를 1타 차로 따라붙어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16번 홀에서는 버디를 추가, 김민수와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보기, 마지막 홀에서는 파를 기록해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김민수에게 넘겼다.
프로 지망생인 채성민은 윈터시즌 2차 대회에서 처음 출전하여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지난달 열린 4차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 남자대회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G-TOUR 젊은 강자로 우뚝 섰다. 프로지망생 채성민은 "마지막에 퍼팅 난조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상금왕은 물론 대상, 다승, 최저타수상까지 차지해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겨울 동계훈련으로 G-TOUR를 선택한 채성민은 "G투어를 치르면서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올 시즌 세미 프로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코리안투어를 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대회를 개최해 준 골프존과 한국투자증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KPGA Q스쿨을 통해 2년 연속 코리안투어를 뛰는 김민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 아주 기쁘다"면서 "시즌 2승을 했음에도 상금왕을 놓친 것은 정말 아쉽지만, G투어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도 준비할 수 있겠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