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조 1위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호화 멤버로 이뤄진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은 11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BC 1라운드 C조 세 번째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4-2로 눌렀다. 3전 전승을 기록한 도미니카는 C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졌으나 이미 2위를 확보한 푸에르토리코도 2라운드에 진출했다.
1위 결정전격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초반 기세는 푸에르토리코가 잡았다. 1회 엔카나시온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내준 푸에르토리코는 4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리오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아빌레스가 바뀐 투수 바르셀로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도미니카는 5회 카노의 중월 1점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고 6회 데 아자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1사 2,3루에서 크루즈의 땅볼 때 1점을 더 얻어 점수차를 벌린 도미니카는 막강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대회 들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카노는 이날도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쳤고 엔카나시온은 2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도미니카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D조 2위인 이탈리아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푸에르토리코도 13일 오전 2연승으로 D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미국과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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