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그간의 생각을 밝혔다.
김태희는 11일 경기도 일산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사실 사극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왔고 내가 하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해서 들어온 작품들을 포기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지난 2000년 연예계에 입문한 뒤 현대극에 출연해 오다, 이번 ‘장옥정’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사극으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의 경우 4부까지 나온 대본을 보면서 막힘 없이 잘 읽혔고, 몰입도 잘 됐다. 그래서 이 사극은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사극 출연을 위해 기울이는 남다른 노력 또한 밝혔다. 김태희는 “사극 말투는 아무래도 익숙지 않다 보니 몸가짐과 말투 등을 조심하고 있다. 나에게는 사극 대사 톤 수위 조정이 관건인데, 대하사극과 퓨전 사극을 번갈아 보면서 절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느낌을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요즘엔 김태희로 살기 보다는 작품 속 인물로 사는 게 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극중 인물 옥정이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연기하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장옥정'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장희빈의 패션디자이너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로,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야왕’ 후속으로 오는 4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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