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한국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병헌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지.아이.조2' 인터뷰에서 "한국영화에 있어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할리우드 속 앞으로의 한국영화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5~6년 전에 외국 스태프들과 미팅을 하면 '한국에 이런 영화가 있는데 재밌다며' 이런 식으로 제3국 영화 보듯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시간 지나고 나서는 감독님들 이름을 구체적으로 알더라.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니까 배우들의 이름을 알더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영화계로서는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홍콩을 예로 들면 홍콩 느와르영화가 최고조에 달했을때 질보다 양이었다. 당시 어마어마한 양의 느와르 영화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양성 면에서 사람들이 질적인 면에서 실망하고 금방 홍콩영화가 죽은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한류가 불때 우리는 그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질적으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파는 것에 치중하고 한류가 그런 점에서 욕도 먹고 했는데 지금의 미국시장에서 한국배우나 감독의 위상이 시작단계지만 우리에게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그런 부분들에 신경쓰면서 접근하고 자기 능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나빴던 예를 밟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아이.조2'는 숙명의 적 코브라 군단과 정부의 위협까지 받게 된 지.아이.조가 그들의 모든 것을 건 최강의 반격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블록버스터로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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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