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재응(36)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제8대 회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전했다.
서재응은 11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선수협 총회 이사회 투표결과 새로운 회장으로 뽑혔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1월 은퇴한 전임 박재홍 회장의 뒤를 이어 프로야구 발전과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게 됐다.
회장으로 선임된 서재응은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자리다. 재홍이형이 잘하고 있었던 것을 이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서재응은 “내가 회장이 됐지만 홀로 주도 하기보다는 이사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종합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재응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것을 돌아보며 “메이저리그의 경우 선수들을 위한 제도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은퇴 이후를 대비한 연금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다. 우리도 재홍이형이 이런 부분을 추진해왔었다”며 “하지만 그 전에 비리에 연루됐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인드가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우리 세대보다는 후배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선수협을 이끌어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선수협 총회에는 팀당 최소 3명씩 참가했고 팀마다 비밀투표로 회장 선임을 진행, 투표용지를 총회에서 개봉했다. 개표 결과 서재응이 두산 홍성흔, NC 이호준에게 근소하게 우위를 점해 회장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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