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최용수, "서울의 축구 보여주는 것이 우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1 17: 57

"서울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은 12일 태국 원정경기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서울은 ACL서 출발이 좋다. 지난달 26일 장쑤 쑨톈과 1차전에서 데얀, 윤일록(이상 2골), 몰리나의 화려한 골 퍼레이드로 5-1 대승을 거뒀다. 첫 원정길인 이번 부리람전에 승리를 챙겨 2연승한다면 일단 조별리그 전망을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최용수 감독은 11일 태국 브리람에서 열린 공식 기사회견서 "ACL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알아본 태국 축구의 발전된 시스템이나 경쟁력은 놀랍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부리람은 신흥 강호로 두 번째 챔스리그 진출인데 공격, 수비 모두 잘 짜여진 팀이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좋은 팀이다. 아무튼 상대도 우리도 승점을 따야하는 길목이다. 원정이라 힘든 부분 많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전혀 전력이 뒤떨어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리람은 이른바 태국의 '빅4'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다.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도 뛰어나다"면서 "태국의 축구가 그만큼 발전했다. 예전에는 아시아에서 강호가 아니었을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두 팀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상대에 대해 평가했다.
올 시즌 첫 원정경기인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홈에서 3연전 치르고 첫 원정길이다. 우리 선수단에 이런 부분이 많이 축적됐다. 재작년 힘든 원정도 경험해 봤다. 태국 원정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3경기를 통해서 잘 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 된 부분은 잘 보완해야 한다"며 "원정 경기에서 받는 상대 원정 관중들의 열광적인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정상적인 우리 경기를 가동하느냐 그게 관건이다. 경험 있는 우리 선수들이 많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서울의 축구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열대인 태국의 날씨에 대해서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무덥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여기와서 훈련을 해보니 그렇게 무서워할 정도로 높은 온도가 아니다. 경기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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