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전록은 없다'...이영호, 신기능 '이어하기'로 짜릿한 역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3.11 21: 42

"이제, 정전록은 없어요".
전용준 온게임넷 게임전문 캐스터가 목소리에 한 껏 힘을 올렸다. 전용준 캐스터는 3년전인 지난 2010년 1월 '최종병기' 이영호(21, KT)와 '폭군' 이제동(23, EG)의 MSL 결승전을 회상하면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인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에 추가된 획기적인 기능은 '이어가기'에 대한 효율성을 강조했다.
사실 3년전 MSL 결승전에서 벌어졌던 '정전록'은 e스포츠 역사에 있어서는 마재윤의 승부조작과 함께 '주홍글씨'였다. 당시 대표적인 라이벌로 수많은 팬들의 보였던 이제동과 이영호의 결승전은 뜻하지 않은 정전사태로 인해 축제의 무대가 아닌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었다.

이영호는 11일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글로벌 출시행사에서 자신의 새로운 라이벌로 주목받고 있는 '초신성' 이승현(16,스타테일)과 이벤트 경기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앞선 경기서 이승현의 기막힌 살모사 흑구름과 납치에 전력의 핵심인 의료선을 잃으며 경기를 내줬던 그는 이미 진행된 경기를 특정 시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어 하기’ 경기서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다시 기회를 잡은 이영호는 앞서 경험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최대한 정면 충돌보다는 의료선의 애프터버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승현의 진영 곳곳을 교란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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