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의 이요원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비밀을 밝히고 자신을 뒤흔드는 운명의 장난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언제쯤 이요원의 눈물이 마를 수 있을까.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 46회에서는 지녕(이요원 분)이 인선왕후(김혜선 분)에게 자신과 광현(조승우 분)의 신분이 뒤바뀐 사실을 알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또한 지녕은 친아버지를 죽이고 온갖 악행을 저지른 명환(손창민 분)을 저버리지 못하고 살리고자 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녕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인선왕후에게 모든 사실을 고한 후 자신을 찾아온 광현에게 “네 말처럼 도망쳐서 너하고 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어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그렇게 뒤엉킨 게 내 운명이고 내 인생의 몫이라면 도망치지 않고 내 인생과 맞서겠다”고 말하며 눈물지었다.

또 지녕은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광현에게 “나는 네가 더 이상 다치는 걸 볼 수가 없다”고 말했고 광현은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아냐”고 물었다. 이에 지녕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며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
또 지녕은 친아버지를 죽이고 광현에게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명환을 찾아갔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골에 숨어있던 명환은 지녕의 모습으로 보고 곧 의금부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녕은 “이 곳에 아버지를 살리러 왔다”며 명환에게 마지막 손을 내밀었다.
지녕은 “더 이상은 도망칠 곳도 살 곳도 없는 벼랑 끝이다”라고 말하는 명환에게 “모든 것을 다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저를 키워주신 분이 죽는 것은 견딜 수가 없었다. 이대로 아버지를 죽게할 수 없다”며 “배를 준비해 뒀다. 어서 도망가라”고 말했다.
자신의 원수이면서 동시에 키워준 아버지이기도 한 명환을 대하는 지녕의 마음은 복잡했다. 그를 미워할 수도 미워하지 않을 수도 없는 지녕은 명환에게 “도망가라”고 말하면서도 끝없는 눈물을 흘렸다.
막바지에 다다른 ‘마의’에서 지녕은 자신을 뒤흔드는 운명의 장난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좌절과 극복을 반복하고 있다. 그동안 온갖 시련을 겪던 광현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가운데 언제쯤 지녕의 눈에도 눈물이 마를 날이 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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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