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병헌, 솔직함으로 22년 쌓인 대중의 오해 풀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3.12 07: 37

배우 이병헌이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데뷔 후 22년 간 쌓인 대중의 오해를 풀어줬다. 
이병헌은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그간 잘못 알려진 갖가지 루머들을 바로 잡으며 '진짜 이병헌', '인간 이병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이병헌은 MC들이 해외토크쇼 출연에 대해 묻자 "해외토크쇼에서 한 번도 불러준 적이 없다"는 셀프 돌직구로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초반 이병헌은 15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 것에 대해 조심하는 듯했다. 이병헌은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해 잘 몰라야 영화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나를 많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병헌은 예능프로그램에 적응했다. MC 한혜진이 여자친구인 배우 이민정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어보자 결국 "이민정이 적극 추천해서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이민정과의 열애설을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커플이 됐다. 그러나 방송에서 특별하게 이민정을 언급하지 않아 '힐링캠프'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민정과의 연애를 밝힐지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이날 이병헌은 이민정의 추천으로 '힐링캠프'에 출연한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불거졌던 배우 김민희, 윤은혜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만약 열애설 얘기가 나오면 내가 그 얘기까지 해야되나하는 고민을 했다. 한편으로는 그 분들 또한 답답해서 어딘가 나와서 얘기하고 싶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분들 입장을 대신해서 얘기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해명했다.
이뿐 아니라 이병헌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건치미소에 대해 "내가 봐도 가식적이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고 바람둥이라는 소문에 대해 "기준이 뭐냐"며 "추호의 부끄러움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내 나이 44세이고, 내 또래가 만나는 만큼은 연애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또한 도넛을 공짜로 요구하다 모델교체 됐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병헌은 "그런 루머가 오랜시간 지났음에도 대표적인 나의 이미지가 돼버렸다"고 씁쓸해 하며 "소문과 진실에 대해 물어봐서 말하지만 작은 얘기를 해명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루머를 속시원하게 해명, '진짜 이병헌'의 모습을 보여줬고 어린 시절 얘기를 하며 인간미를 드러냈다.
1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빚을 갚느라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광고를 찍고 나이트 클럽에서 사인회까지 하는 등 정신 없이 살다 결국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은 사연을 전했다.
이병헌은 "매 순간 죽는 느낌이었다"며 "지금도 간혹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공황장애가 찾아온다. 낯선 곳이나 시상식, 팬미팅 때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항상 완벽한 모습을 선보여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배우 이병헌. 이날 '힐링캠프'를 통해 낱낱이 자신을 드러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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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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