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몸 상태 최고, 체인지업으로 업그레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2 06: 51

"몸 상태는 최고다".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한화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바티스타는 첫 풀타임 선발로 준비 중이다. 에이스 류현진이 떠난 한화 선발진을 이끌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첫 선발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이고,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결과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바티스타는 "지금 몸 상태는 최고다.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에서부터 몸을 잘 만들었고, 당장 시즌이 시작되어도 문제없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3월초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바티스타는 직구 최고 구속이 무려 151km까지 나올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KIA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한 건 새롭게 연마하고 있는 체인지업 탓이었다. 지난해 시즌 마친 뒤부터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장착에 힘쓴 바티스타는 이날 경기에서도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시험했다. 하지만 워낙 공 빠른 탓에 상대팀 기록원들은 체인지업을 체인지업으로 분류할 수 없었다. 
체인지업 스피드가 140km대를 넘었고,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KIA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한가운데 직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바티스타는 "체인지업이 너무 빨라서 오프 스피드 피칭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공이 너무 빨라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아직 체인지업의 제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 체인지업이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하는데 손에 완벽하게 익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아직 잘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체인지업을 던질 것이다. 속도와 움직임에 변화를 준다면 지금보다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타자들에게 보여주기식 공이라도 던질 수 있다면 선발로서 다양함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티스타는 "선발투수라면 누구나 개막전에 나가고 싶어한다. 우리팀에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투수들도 있다. 어느 팀이든 1~3선발은 모두 수준급이고, 누구든지 개막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중요한 경기다. 나도 개막전이나 그 다음날에는 꼭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30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시즌 개막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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