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작년에 없던 시범경기 긍정적 신호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12 07: 15

KIA가 정말 달라지는 것인가.
KIA가 2013 시범경기에서 예년과 다른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한화와의 단 2경기에 불과하지만 올해의 전력이 작년과는 다르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작년 시범경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과연 시범경기 초반의 긍정 신호가 개막까지 이어질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4번타자 최희섭의 홈런

 최희섭은 4번타자로 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3회 바티스타를 상대로 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음날에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4번 최희섭의 홈런은 김용달 타격코치와의 결합 이후에 나온 거이다. 최희섭이 심리적인 안정과 상승세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최희섭은 작년에는 동계훈련 불참 파동을 일으켜 2군에서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범호의 존재감
3번타자 이범호는 첫 경기부터 가세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해결사 뿐만 아니라 찬스를 만들어주는 이범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림같은 수비까지 곁들여주었다. 이범호는 작년 손목 통증에 시달리다 시범경기 출전을 앞두고 왼쪽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내내 부상에 발목 잡혔고 KIA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좌완 양현종의 기지개
선동렬 감독은 집요하게 양현종 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전지훈련 내내 대외 첫 실전 첫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워 4~5이닝씩 소화하게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9일 한화전에 내세웠고 5이닝 1실점했다. 최고 140km 대 후반의 직구를 힘있게 뿌리면서 재기 가능성을 밝혔다.  양현종의 선발복귀는 선발진 뿐만 아니라 불펜진의 구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양현종은 작년에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2년째 제구위를 찾지 못하며 부진에 시달렸다. 
▲소방수 앤서니 등장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소방수로 낙점을 받았고 꾸준히 경기 막판에 등판하고 있다. 1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8회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면서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KIA는 작년 시범경기를 앞두고  소방수가 없었다. 김진우와 한기주를 고려했으나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유동훈이 후보에 올랐지만 제몫을 못했다.  결국 4강 탈락의 이유로 작용했다.
▲김주찬의 효과
1번 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4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그 가운데 세 번 홈을 밟았다. 활발한 주루플레이까지 더해졌고 이범호와 최희섭이 버티면서 득점 방정식이 구축된 셈이다.  향후 이용규와 테이블세터진을 가동한다면 출루율과 도루, 궁극적으로는 득점력 증강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김주찬은 작년 롯데의 일원이었다.
▲하위타선의 반란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이 강해지자 하위타선도 덩달아 힘을 냈다. 차일목과 박기남이 각각 홈런을 터트리며 하위 타선을 주도했다. 신종길도 5타수 4안타를 날렸다. 차일목은 주전 포수로 거론되고 있고 박기남은 긴요한 내야 백업요원이다. 특히 포수 마스크와 내야 백업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두 선수가 날카로운 타격을 했다. 작년 하위타선은 그저 지나가는 타선으로 오명이 높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