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패행진 부리람에 첫 패배 안긴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이 태국의 '맨체스터 시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을 펼친다. 홈에서 치른 장쑤 세인티(중국)와의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둔 서울은 부리람전도 승리해 2승으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 생각이다.
K리그 클래식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서울은 올 시즌 첫 원정경기를 펼친다. 장쑤와 1차전을 시작으로 모두 홈에서만 경기를 펼친 서울은 밖으로 나가 경기를 펼친다. 그만큼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물론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무 1패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 따라서 부리람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큰 부담은 없다. 부리람은 지난 시즌 태국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FA컵 우승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 본선행을 확정했다.
부리람은 이미 지난해 국내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부리람은 전북 현대, 가시와 레이솔(일본), 광저우 헝다(중국)와 죽음의 조에 편성돼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리람은 부담이 크다. 승부조작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현재 부리람은 타이 프리미어리그서 1승 1무, 3득점 1실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따라서 현재 리그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부리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1무 1패에 그친 상황이다. 만약 부리람전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시즌 초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도 "신흥 강호로 2번째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아는 데 공격과 수비가 잘 짜인 팀인 것 같다. 늘 태국의 빅4 안에 드는 강팀이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고 개인 능력도 훌륭하다"며 "서울과 부리람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서울은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최 감독은 "재작년 힘든 원정도 경험해 봤고 태국 원정도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다. 서울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며 "태국의 날씨도 어제 훈련을 해보니 그렇게 무서워할 높은 온도가 아니다. 경기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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