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연애는 청소년이 이해못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12 10: 10

배우 이민기, 김민희 주연 영화 '연애의 온도'(감독 노덕)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끈다.
'연애의 온도'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소식에 영화 관련자들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크다. 이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관계자는 OSEN에 "대사표현에 있어서 거친 욕설과 비속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선정적인 장면, 흡연이나 음주장면이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묘사가 돼 청소년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한 영화로 판단,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애의 온도'는 3년차 비밀연애커플 동희(이민기 분)와 영(김민희 분)이 헤어진 후에 직장동료로 다시 만나 사랑했을 때보다 더 뜨거워진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연애를 그린 작품으로 '현실 연애'라는 것을 홍보로 내세운다.

하지만 '연애의 온도'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가 젊은 층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 예비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부분 수정이나 완화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다시 심의를 받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역시 현실적인 남녀간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하는 홍상수 감독의 14번째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야하거나 폭력적이나 욕설 장면도 없고, 흡연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많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사제간의 불륜같은 표현이 청소년의 정서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있다.
홍상수 감독은 직접 영상물등급위원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인생 경험과 연륜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 영화 이해도를 고려해 청소년 관람불가 신청을 해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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