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불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집행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2 11: 52

"불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집행할 것".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감독이 지난 11일 구속된 가운데 한선교 KBL 총재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한 총재는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농구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한선교 총재는 "KBL은 프로농구를 사랑한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한 뒤 "프로농구 출범 후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당사자는 물론이고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한 집행을 할 것이다"고 팬들에게 사죄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 총재는 "KBL은 선수협의회 창설, 코칭 아카데미 등을 통해 다시 준비를 할 것이다. 그동안 안이한 인식을 타파하고 다시 태어나겠다. KBL은 관계자 전원과 함께 뼈를 깎는 자성으로 팬들 앞에 다시 당당히 설 수 있는 KBL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속된 강동희 감독의 상황에 대해 한 총재는 "강동희 감독의 현재 신분은 피의자다. 검찰의 자료에 대해 법원이 구속을 신청한 것이다. 아직 범죄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없다. 앞으로 있을, 혹은 없을 수 있는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제명과 함께 영구제명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선교 총재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심도있게 조사를 실시했다. 2007년도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그제는 이사회를 했고 어제는 사무국장단 회의를 했다. 현재로서는 밝혀진 것은 없다. 특별히 연락이 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농구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 시즌 후반기가 승부조작을 조장하는 브로커들의 접근이 가장 쉬운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종목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농구의 경우 하위 4개팀에게 주는 이익이 많다.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 시즌은 일주일 밖에 남겨 놓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전에 정해진 룰로 진행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도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이라 생각해서 고쳤어야 했다"고 전했다.
한선교 총재는 "교육으로 근절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수, 심판 등 개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치고 선수협의회를 만들 것이다. 선수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의 차원을 넘어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그것을 선수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당부했다.
한 총재는 강동희 감독 뿐만 아니라 농구계 및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변명이 아니라 내가 취임하기전에 발생한 일들이 있다. 징벌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을 할 것이다. 감독, 선수 뿐만 아니라 심판진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농구계의 인식변화에 대해서는 "감독들의 탄원서 제출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말렸다. 선수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 검은 유혹을 떨쳐 내야 한다는 것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플레이오프 넘어가기전에 농구계가 모두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파악하고 팬들과 우리 자신들을 위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선교 총재는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의 경우 전혀 문제는 없다. 불법 토토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감독과 선수들이 떨쳐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스포츠 토토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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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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