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측이 청년단체 DN의 드라마 제목·이름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합당한 지적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고다 이순신’ 측 관계자는 12일 OSEN에 “DN이 지적한 문제 중 우려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고 조치할 것”이라며 “시청자의 의견을 존중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이순신을 검색하면 장군의 이름이 먼저 나오고 드라마 관련 내용은 내려가 있다. 합당한 지적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예정이다”며 “시청자들이 관심 있게 봐주시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유가 100원짜리로 만들어진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은 이후 등장할 극의 주요한 모티브를 표현한 것으로, 극중 능력 없는 이순신(아이유 분)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며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것을 작은 돈인 100원이 모였을 때의 가치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과 사실왜곡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않을 예정이다.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고다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첫 회에서는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간 이순신(아이유 분)에게 면접관들이 이름을 빗대 놀리듯 “독도나 지키라”고 말하는 장면과 지난 10일 방송된 2회 초반에는 신준호(조정석 분)이 다시 만난 이순신에게 “이, 100원 짜리야!”라고 폭언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은 지난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용으로 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드라마 방송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최고다 이순신’이 끼친 악영향과 의도를 분석해 5년 이상 계속해서 이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며 실제 피해가 데이터로 드러난다면 KBS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DN 측은 12일 OSEN에 “드라마를 일본으로 수출하게 되면 ‘최고다 이순신’은 ‘싸이코(사이코우 さいこう) 이순신’이 된다. 일본 우익이 원하는 바다. 드라마가 우리 국민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다”며 “개인이 하는 거면 개인 표현의 자유지만 공영방송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명으로 꼽는 분을 상업화 시키고 우습게 만들었다. 이런 일을 공영방송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며 가처분신청과 관련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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