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개막전을 치르는 두산 선수단의 풍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12 12: 44

12일 대구구장. 뒤늦게 시범 경기 개막전을 치르는 설렘 때문일까.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 경기를 앞두고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평소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고 선수들의 눈빛 또한 더욱 빛났다.
올해부터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1986~1990년 5년간 7구단 체제로 치러진 이후 23년 만에 홀수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의 팀당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들고 9개팀 중 한 팀은 반드시 쉬어야 한다. 두산은 9,10일 잠실구장에서 단체 훈련을 소화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라 흥분되는 것 같다"고 웃은 뒤 "남들 경기할때 쉬니까 뭔가 어색했다"고 말했다. 기상청 예보상 13일 대구지역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김 감독은 "시즌 중에 휴식일에 비까지 내리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수들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경기하는 리듬에 맞춰져 있다"고 컨디션 조절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7,8월 한여름이 되면 힘들때 팀마다 사이클이 있는데 페이스가 나쁠때 쉬면 약이 되지만 페이스가 좋을때 쉬면 독이 될 수 있다"며 "전훈 캠프 땐 페이스 조절이 가능하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시범 경기 개막전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종욱(중견수)과 고영민(2루수)이 1,2번을 맡고 김현수(좌익수), 홍성흔(지명타자), 김동주(3루수)로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포수 양의지는 6번에 배치됐으며 오재원(1루수), 정수빈(우익수), 손시헌(유격수)이 하위 타선을 이끈다. 우완 서동환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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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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