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롯데전 4이닝 노히트… '4사사구가 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2 14: 03

넥센 히어로즈의 언더핸드 김병현(34)이 아직 제구력 면에서는 불안감을 남겼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김병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병현은 4이닝 동안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았으나 스스로 볼넷을 4개나 내주면서 4이닝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김병현은 2사 후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김병현은 전준우 타석에서 세트 포지션에서 멈춤 동작 없이 바로 투구에 들어가 보크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병현은 장성호를 투수 땅볼로 잡고 스스로 불을 껐다.

김병현은 2회에도 선두타자 김대우를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했다. 박종윤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뒤 용덕한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3회에는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 도루를 허용했지만 조성환을 3루수 병살로 잡았다. 김병현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3회까지 60개나 될 정도로 많았다. 최종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37개+볼 33개)를 던졌다. 양옆으로 빠지는 볼이 많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형성되면서 롯데 타선을 땅볼로 유인했다.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병현이는 정말 그만 했으면 좋겠다 할 때까지 연습을 한다. 그렇게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현은 이날 안타 없이 롯데 타선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았다. 그러나 아직 제구력 면에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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