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송재정 작가, 김병수 감독이 뭉친 tvN 월화드라마 '나인'이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2%라는 성적을 거뒀다.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의 첫 만남은 바로 '인현왕후의 남자'로 남녀 주인공 지현우, 유인나가 극중 파트너에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 마니아들은 지현우, 유인나 커플만큼이나 송재정, 김병수 콤비의 호흡을 높이 평가했다.

'별순검', '뱀파이어 검사' 등을 연출했던 추리물을 연출했던 김병수 감독은 '인현왕후의 남자'를 통해 내면에 잠재해있던 달달한 로코감성에 눈뜬 케이스. 송재정 작가는 과거 OSEN과 인터뷰에서 "로코물 연출을 부탁했을 때 본인이 하기 힘든 장르인 것 같다고 고사했다. 하지만 영상을 통해 드러난 김병수 감독의 로코 감성은 기대 이상"이라고 칭찬했다.
송재정 작가의 필력은 시트콤을 통해 검증됐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 성공을 거둔 시트콤에서 작가로 활약한 그는 빠른 호흡의 대사와 리얼리티 넘치는 장면 묘사를 장기로 한다. 또한 심금을 울리는 멜로와 시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압권이라는 평.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필요한 부분은 맞춰줄 수 있는 사이'라고 말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매우 절친한 사이"라며 "같은 나이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가며 최고의 결과물을 시청자들께 선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현왕후의 남자'가 남녀 주인공의 멜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나인'은 목숨을 걸고 아홉번의 시간여행에 나선 주인공 박선우(이진욱)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계획. 하지만 첫 방송 시작부터 등장한 박선우, 주민영(조윤희)의 키스신이 암시하듯이 두 사람의 러브라인 역시 흥미롭게 다뤄질 예정이다.
'나인'은 시청자,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첫 걸음을 뗐다. 선우의 형 박정우(전노민)이 의문의 죽음 당한 것을 시작으로 선우, 민영의 사랑 역시 아쉽지 않게 화면을 채웠다. 여러 복선이 암시된 가운데 이 실마리들을 송재정 작가, 김병수 감독의 환상적인 호흡이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가 관건.
이를 지켜보는 tvN은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tvN 측은 "중반까지는 미스터리와 추리를 중심으로, 중반 이후부터는 조윤희와 이진욱의 로맨스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시간여행을 하며 형성되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 탄탄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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