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KIA 최정예 타선, 응집력 빛났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12 15: 38

최정예 타선의 힘이었다.
KIA는 12일 광주 SK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내세워 낙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KIA는 처음으로 최정예 타선을 선보였다. 이용규와 김주찬의 테이블세터진이 첫 가동에 나섰다. 중심타선에는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 안치홍, 하위타선은 김상현 김상훈 김선빈을 내세웠다. 
SK 좌완 레이예스에 대비해 좌투수 대비용 타선이었다. 우타자 나지완이 4번으로 나서는 등 타순이 바뀌었을 뿐 정예선수 9명이 모두 포함되었다. 다만 좌타자 김원섭이 벤치에 앉았으나 우투수가 나올 경우에는 선발타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초반은 레이예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2회말 나지완과 최희섭이 나란히 안타를 날려 기회를 잡았으나 안치홍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에서도 볼넷을 골랐을 뿐 레이예스의 빼어난 투구에 말려들었다. 선동렬 감독의 말처럼 아무리 좋은 타선이라도 좋은 투수에게는 당해낼 수 없었다.
4회들어 상대 수비에 빈틈이 생기자 공격에 성공했다. 이범호의 볼넷에 이어 나지완의 유격수 땅볼때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제대로 처리했으면 병살이었다. 최희섭과 안치홍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상현이 2타점 역전 중전안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6회 2사후 SK 임경완을 상대로 집중력이 빛났다. 안치홍이 우중간 2루타로 물꼬를 트자 김상현이 볼넷을 골랐고 대타 김원섭이 좌익수 옆 싹쓸이 2루타로 두 점을 보탰다. 김선빈 우전안타, 이용규 볼넷으로 다리를 놓아주자 김주찬이 좌익수 옆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의 빈틈이 생기거나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보여준 것 처럼 한 번의 공격에서 강한 응집력으로 다득점을 이끌어냈다.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곁들여졌고 진루타를 치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득점할 수 있는 힘을 확인한 것이 수확이었다.  선 감독은 7회부터 이용규를 제외하고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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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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