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무실점' 넥센, '옛 스승'의 롯데에 4-2 승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2 15: 30

넥센 히어로즈가 옛 스승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넥센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김병현의 4이닝 무실점 피칭과 8회 상대 실책에 편승한 결승 득점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넥센 지휘봉을 잡았던 김시진 롯데 감독과 이제는 적군이 돼 만난 첫 자리였다. 넥센은 이날 불펜과 타선에서 최선의 라인업을 가동, 옛 스승에게 한 뼘 큰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현은 볼넷 4개를 내줬으나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넥센이 먼저 홈런 2방으로 앞섰다. 2회 1사에서 이성열이 이재곤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우익수가 따라 움직이지 않을 만큼 큰 타구였다. 3회에는 2사에서 이택근이 좌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보탰다.
롯데는 홈런 대신 안타를 몰아치며 추격했다. 5회 1사 후 박종윤이 2번째 투수 박성훈에게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 출루한 뒤 용덕한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박기혁의 안타, 조성환의 적시타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6회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넥센이 8회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서건창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택근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박병호의 땅볼 때 3루수 실책이 나와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넥센은 9회초에도 2사 3루에서 1루수 박종윤이 대타 오윤의 타구를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면서 1점을 손쉽게 얻었다. 롯데 내야는 유격수를 제외하고 모두 실책을 저지르며 2점을 헌납, 팽팽한 상황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여전히 투구수가 많았지만 공이 낮게 형성되면서 시즌 호투 가능성을 보였다. 이택근은 1홈런 포함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고 포수 박동원도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좌완 박성훈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부진했던 것은 아쉬웠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5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KIA에서 이적한 홍성민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손아섭, 전준우는 WBC 참가 이후 처음으로 출장해 각각 1볼넷, 2볼넷을 골라내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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