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3.12 15: 41

지난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한 이문세가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30이라는 숫자에 나를 가두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의 30년 가수 인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 하다.
이문세는 오는 6월 1일 2013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무려 5만명 규모의 대형 공연 '대.한.민.국. 이문세'를 연다. 가수 인생 30년만에 5만여 명을 동원한 콘서트는 처음이다. 그 역시 "꿈꿔왔던 공연장"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문세는 가요계 명실상부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가 쏟아낸 무수한 히트곡은 현 아이돌을 비롯해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며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들의 입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은 이문세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인 듯 하다.

이문세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는 가수 이문세의 대형 공연 '대.한.민.국. 이문세'의 제작발표를 열고 처음 갖는 5만명 규모의 대형 공연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문세는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 개최지에 대해 "한 번쯤 꿔보고 싶었던 꿈이다. 주경기장은 가장 큰 공연장이기에 누구나 꿈꾸는 장소일 것이다"라며 "꿈을 현실화 하기에 제약과 어려운 점이 있는데, 지난 음악 인생을 돌아봤을 때 한 번쯤은 도전해야하지 않겠나 싶었다. 4년 전부터 기획을 한 공연이다. 오래 전부터 기획했고 다진 공연이다. 작은 공연부터 체조 경기장까지 섭렵했었기에, 공연의 노하우가 들어가있다"라고 덧붙였다.
공연 연출 역시 많은 공을 들였다. 이문세는 "5만명이라는 관객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한 명 한 명의 관객이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한 공연 연출 이종일 감독은 "잠실 주 경기장의 이번 이문세 공연장의 규모는 가로 100m, 높이 30m다. 다리를 무대 메인 콘셉트로 했다. 음악이 다리라고 생각하고 국민과 이문세의 소통의 다리라는 개념이다. 음악이 항상 행복과 위안이 되고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문세 공연의 콘셉트에 대해서 "이문세 자체가 콘셉트고 주제다. 대본, 연출 모든것을 이문세의 30년 간의 음악을 모티브로 했다. 사실 곡이 얼마 안되는 가수들은 쓸데 없는 것을 많이 끼워 넣어야 하는데, 이문세는 그렇지 않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문세는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에 대해 겸손하게 평가했고,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는지 어필했다. 그는 "대형공연을 선호하지 않는다. 10년, 20년 할 것이라면 장기적인 목표를 가져야 하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관객이 줄어든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수의 관객을 내 관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간 소극장이나 정식 공연장에서 소규모의 관객들과 진정으로 소통했던 이문세기에 이번 주경기장 공연에도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 "큰 공연장에서 했음에도 내용이 없으면 좋지 않은 공연인 것이다. 이번 가장 큰 숙제는 그 큰 공연장에 많은 관객들에 한 사람이라도 소외감 느끼지 않게하는 것이다. 이문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녹여냈을 때 감동으로 다가와야 한다. 과장되지 않게 말이다. 그러면 관객들이 몰입한다. 그렇게 두시간 반 정도를 해야한다. 관객하고의 싸움이다.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가수의 힘이 있어야 한다"고 공연에 대한 철학을 말했다.
이문세의 공연 노하우가 총망라된 이번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는 오는 6월 1일 오후 8시 개최되며, 이문세는 해당 공연을 통해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음악적 소통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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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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