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한 이만수 SK 감독이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박진만의 실책은 감싸 안았다.
SK는 12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고비 때 나온 실책과 불펜의 문제가 드러나며 1-6으로 졌다. SK는 시범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고비는 1-0으로 앞선 4회였다. 무사 1루에서 나지완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박진만이 공을 더듬었다. 병살의 기회가 오히려 무사 1,2루의 위기로 돌변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위기 속에서도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결국 김상현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고 결국 이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이만수 감독도 “가장 아쉬운 것은 박진만의 실책이다”라고 지적했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것 같다”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국민 유격수이자 명품 수비수인 박진만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어 이 감독은 “볼넷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선발 레이예스는 생각보다 잘 던졌다. 신승현도 그 정도 공이면 희망적이라고 본다”라고 칭찬했다. 레이예스는 5이닝을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8회 등판한 신승현은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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