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KIA는 안방에서 3연승을 달렸고 막내 NC도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넥센도 옛 스승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를 눌렀다.
두산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민병헌의 결승타에 힘입어 3-1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반면 삼성은 계투진의 난조 속에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3회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배영섭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려 포문을 열었다. 정형식의 내야 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마련한 삼성은 최형우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8회 1사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정수빈은 권혁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안착했다. 김재호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민병헌의 내야 안타 때 수비 실책까지 겹쳐 정수빈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9회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서동환은 4이닝 1실점(2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5회부터 원용묵(2이닝), 이혜천(1이닝), 정재훈(1이닝), 변진수(1이닝)이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김동주와 양의지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이닝 무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잘 막았지만 계투진의 난조 속에 빛이 바랬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윤성환에 이어 차우찬, 이동걸, 박근홍, 권혁, 심창민이 이어 던졌다. 정형식이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2안타를 때렸다.
한편 KIA는 광주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SK를 6-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박민우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 1패후 2연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김병현의 4이닝 노히트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4-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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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