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에서 고영욱 측이 "반성 중이다.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참회의 뜻을 비친 가운데 검찰이 "경찰 조사 과정 중 고영욱이 보여준 태도에서는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느끼기 힘들었다"며 이를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검찰 측은 오늘(1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 중인 공판에서 고영욱을 상대로 전자발찌부착명령을 청구하던 중 "피조사자(고영욱)는 조사 당시에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미성년자인 소녀들로서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비록 지난해 소를 제기했던 피해자가 소를 취하했으나 (고영욱이)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 주장과 달리 고영욱 측은 지난 2월 14일 열린 첫 공판에서 “미성년자를 범했다는 도덕적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도덕적 비난은 감수할 것"이라면서 "도덕적인 비난과 처벌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처음으로 전자발찌부착명령과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 2월 22일 두 번째 공판이 열리기 하루 전, 법원에 전자발찌부착을 명령할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 법원 내 인사이동으로 인해 담당 판사가 교체되면서 진전이 없었다.
검찰은 전자발찌부착명령 청구를 위해 고영욱이 거주하던 오피스텔 CCTV 영상을 확보해 추가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고영욱 측은 이에 대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고 위법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