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드라마 논란, 배우들 속만 타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12 18: 42

드라마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출연자들의 애가 타고 있다.
최근 청년단체 DN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과 관련,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용으로 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히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DN 측은 “드라마를 일본으로 수출하게 되면 ‘최고다 이순신’은 ‘싸이코(사이코우 さいこう) 이순신’이 된다. 일본 우익이 원하는 바다. 드라마가 우리 국민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명으로 꼽는 분을 상업화 시키고 우습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최고다 이순신’ 측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과 사실왜곡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않을 예정이다.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하며 맞서고 있다.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뜨겁지만 배우들의 입장은 난감하다. 시청률이 20%대를 웃돌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어도 화제의 중심이 드라마의 내용과 배우들을 빗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들의 입장은 불편할 따름이다. 한 배우 측 관계자는 12일 OSEN에 “드라마의 포커스가 조금 엇나간 것 같아 속상한 건 사실”이라며 “작품에 집중 하려고 해도 외부적인 논란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일은 지난해 제목 맞춤법부터 PPL(Place in Placement, 간접광고), 한글자막 오기논란까지 엮였던 종영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도 있었다. ‘차칸남자’는 제목에서 맞춤법을 파괴했다는 논란과 함께 주인공 강마루(송중기 분)의 이름이 협찬사인 치킨마루를 연상케 한다며 한 시청자가 법원에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을 내면서 다소 복잡한 사건들에 휘말렸다.
KBS는 결국 제목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 남자’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변경하며 논란을 마무리했지만 당시 배경수 CP는 “작품에 대한 채찍질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 외적으로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배우들과 제작진에겐 다소 아픈 것이 사실”이라며 배우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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