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위협적이었고 공격적이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하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광저우는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리피 감독은 "전반전에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회를 가져갔지만 선제골을 내줘 리드를 빼았겼다. 하지만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축구라는 것이 이길 수도 있고 비길 수도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다.

이어 "후반 들어 우리와 전북 모두 밸런스를 맞춰 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쪽에서는 다리오 콘카가 크로스바를 맞췄지만, 전북에서도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췄다. 그런 면에서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광저우 공격의 핵심인 무리퀴와 콘카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선수는 잡아야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무리퀴는 지난경기서도 열심히 잘했다. 좌우 어디에 기용되도 잘 뛸 수 있는 좋은 선수다"고 평했다.
불만도 있었다. 리피 감독은 "경기가 거칠었던 것은 사실이다. 축구가 공격적인 스포츠인 만큼 거친 장면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펑샤오팅이 반칙을 당한 상황에서 전북이 다시 공격 기회를 달라고 한 건 불만이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상대해 본 전북에 대해서는 "준비가 잘되어 있었다. 조직력도 좋았고 강한팀이다"며 "특히 이동국이 위협적이었고 공격적이었다. 레오나르도와 박희도, 서상민도 좋았고, 후반전에 케빈이 들어오면서 막혔던 것을 풀어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나오게 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열심히 해도 원정경기서 승점 3점을 얻기는 힘들다. 그 때문에 승점 1점도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는 리피 감독은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노력해서 승점 3점을 따내길 원했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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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