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LIG손해보험을 제압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4위라는 기대이상 성적을 올리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1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9-25, 25-19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16승14패 승점 47점이 된 러시앤캐시는 5위 LIG손해보험(13승17패-승점42)을 따돌리고 4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1세트부터 러시앤캐시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신영석과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세트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러시앤캐시는 신영석의 속공과 최홍석-다미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2세트에는 LIG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요한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무려 9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보균이 5점, 이경수가 블로킹 하나 포함 3점을 뒷받침하며 25-19로 2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3세트에 다시 러시앤캐시가 분위기를 잡았다. 강영준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기선제압한 러시앤캐시는 신영석과 김정환의 속공·오픈 공격으로 LIG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강영준이 7점, 신영석·김정환이 나란히 4점씩 올리며 25-19로 리드했다.
결국 4세트에도 러시앤캐시는 강영준이 6점을 올리는 등 공수 조직력에서 높은 경기력을 보였고,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영준이 팀 내 최다 19점을 기록했고, 신영석이 블로킹 6개 포함 15점, 김정환이 12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양 팀 최다 25점으로 분전했으나 높이와 수비에서 러시앤캐시를 넘어서지 못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최하위 후보였던 러시앤캐시는 시즌 중반부터 김호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시즌 막판까지 대한항공과 3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예상치 못한 돌풍으로 흥행의 중심에 선 러시앤캐시는 2년간 모기업 없이 떠돌았지만 올 시즌 선전으로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되는 기쁨도 누렸다. 내년 시즌 든든한 모기업의 지원 아래 호성적을 예고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접전 끝에 3-2(21-25 10-25 32-30 26-24 15-10) 짜릿한 풀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주포 알레시아가 무려 38점을 폭발시켰다.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은 25승5패 승점 73점이라는 압도적인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21승9패 승점 62점을 마크, 2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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