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의 손창민이 과거 절친한 친구이자 백광현(조승우 분)의 아버지 강도준(전노민 분)의 무덤 앞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김이영)에서는 제 발로 입궐해 자신의 죄와 함께 공모한 자들의 죄를 자백하는 이명환(손창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명환과 좌상, 병조판서 등의 죄상을 전해들은 현종(한상진 분)은 "왕실을 능멸했다"며 그를 절도에 유배한 뒤 그곳에서 사사(사약으로 자살하는 것)하라 명했다.

고문 끝에 감옥에서 명을 기다리던 이명환에게 장인주(유선 분)가 찾아와 강도준이 남긴 것이라며 보따리를 건넸다. 장인주는 과거 이명환의 정인이기도 했던 여인. 그는 강도준이 죽어가면서도 평생 죄책감 속에 살아갈 이명환을 걱정했다며 강도준이 남긴 것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라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영감을 기억할 수 있게 해주셔서요. 한 때 제가 연모햇던 영감의 의연한 모습을 제게 남겨주셔서"라며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한 인사를 건넸다.
이윽고 귀향을 가는 날이 되어 그는 자신을 연행하던 군사들이 한 눈을 판 사이 도망을 쳤다. 군사들을 따돌리고 강도준의 무덤 앞에 앉은 그는 장인주가 건넸던 보따리를 풀어 침을 꺼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 그는 죽어가면서도 "후회는 없어. 나는 난 그럴 수 밖에 없었어"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살아왔던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며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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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