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日 감독, “다나카, 선발 대신 중간 예정”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12 23: 35

“선발로도 쓰고 싶지만 대체로 두 번째 투수로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본선 라운드에서도 그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마군’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를 4강전에서도 계투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일본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최종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회에만 두 개의 홈런으로 4타점을 올린 주장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등을 앞세워 막판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10-6으로 승리했다. 이미 3회 연속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은 이날 승리로 2라운드 1조 1위가 되며 2라운드 2조 2위와 4강전을 통해 결승 진출 티켓을 노리게 된다.

경기 후 야마모토 감독은 “2회 8득점은 이날 경기 최고의 순간이었다. 다만 더 점수를 얻을 수 있었는데 정체기가 있었던 것은 아쉽다”라며 “2라운드에서는 대만과의 경기가 기억에 남았다. 그 때는 왕젠밍에게 끌려갔었는데 이후 공격 면에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앞선 두 번의 대회를 모두 휩쓴 디펜딩 챔프로서 정상 도전에 대한 포부를 말한 야마모토 감독은 다나카 활용법에 대해 “두 번째 투수”로 밝혔다. 2007년 라쿠텐 데뷔 이래 매 시즌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으로 주목받은 다나카. 그러나 WBC 직전 컨디션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못했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기색을 비췄다.
따라서 다나카는 2라운드 들어 선발 대신 계투로 나서고 있다. 12일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다나카는 나쁘지 않은 구위로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나카의 남은 경기 활용법에 대해 야마모토 감독은 “선발로 쓰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두 번째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 본선 라운드에서도 그렇게 활용할까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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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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