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이하이, 성공 요인은 '희소성'이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3.13 09: 58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이하이가 돌아왔다. 지난 해 10월 29일 발표한 가요계 데뷔 싱글 ‘1,2,3,4’로 각종 음원 차트와 케이블 TV 음악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던 이하이. 작년 짧은 활동 기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골든 디스크 어워즈”와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가온 차트 K-Pop 어워드”에서는 11월의 노래 부문상을 수상하는 등 폭풍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게다가 허각•버스커버스커를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남성 가수 상당수가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인기를 얻어 왔지만, 상대적으로 오디션 출신 여성 가수들의 활약상은 두드러지지 못했던 가운데 ‘신데렐라’ 이하이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무척 컸다는 점이다.

   오디션 무대에 섰던 열여섯 살 어린 소녀의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었던 소울풀한 감성의 허스키 보이스는 우리 가요계에서 흔하게 만날 수 없었던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섰고, 급기야 이하이는 2012년 말 데뷔와 동시에 예상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전에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룬바 있지만, 빌보드지 최신 기사에서도 이하이를 ‘아델(Adele)’•‘더피(Duffy)’와 견주면서 ‘대중을 흡입할 줄 아는 목소리’를 가진 여가수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기사를 통해 최근 10여 년간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더피•아델등 영국 출신 여성 팝 스타를 배출하면서 팝스계 주류 장르로 자리잡은 ‘네오-소울(Neo-Soul)’음악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 가수’로 바로 이하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어린 소녀에게 집중되고 있는 스포트라이트와 극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하이는 3월 7일 ‘It’s Over’를 타이틀 곡을 공개했고, 10일 저녁엔 “K-팝스타” 생방송 무대를 통해 컴백을 했다. 무엇보다도 2AM•다비치•거미 등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 가수(팀)들과의 음원 차트 경쟁에 뛰어들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모든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폭풍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더 놀라운 점은 기성 가수들조차 정규 앨범 발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최근 가요계 흐름인데, ‘괴력의 신인’ 이하이는 3월 21일 5곡의 노래를 공개하며 총 10곡이 수록된 첫 번째 정규 음반 “The First Love”를 완성해서 내놓을 예정이다. 책임 프로듀서 양현석의 ‘이하이란 뉴 브랜드’에 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과연 이하이란 신예 가수가 선보일 첫 번째 정규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음악 팬들과 평단의 평가를 받게 될지 2013년 봄, 가요계의 화두임에 틀림없다.
우리가요계에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희소성이 있는 목소리’로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이하이. ‘2년 차 징크스’란 말을 무색하게 만들며, 멈출 줄 모르는 그녀의 인기 열풍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돛을 올린 듯 하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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