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장이자 흥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에 이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필버그가 오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 66회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12일에는 디카프리오 주연, 버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스필버그는 성명을 통해 "영화의 국제적인 언어를 지키기 위한 이 영화제의 확고한 임무를 향한 나의 경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대단한 권위는 이 영화제가 항상 영화를 문화와 세대를 넘나드는 매개체로 확립됐다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버즈 루어만 감독은 공식 성명에서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의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부분을 칸에서 멀지 않은 리비에라 빌라에서 썼다"며 이 영화와 프랑스와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스필버그와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에 이어 개막작이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선정된 점을 들어 올해 영화제가 미국 취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하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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