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 연습하는 것, 치는 것 보면서 배운 게 많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27)가 다시 팀에 복귀했다.
전준우는 지난 12일 사직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첫 경기였다. 성적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다음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사직구장에서 만난 전준우는 WBC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타격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전준우는 "다들 WBC 때문에 '멘붕'이라고 하시던데 나는 그런 건 없다. 이제 시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WBC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일찍 짐을 쌌지만 그는 이대호, 김태균, 이승엽을 필두로 최강 타선을 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고 했다. 전준우는 "워낙 대회에 잘 치는 선배들이 많이 오셨기 때문에 연습하는 것, 치는 것 보면서 좋은 것을 많이 느꼈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제 좀 있으면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전준우는 현재 비어있는 롯데 4번타자 자리에 오를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전준우는 "부담이라는 말보다는 책임감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어느 경기, 어느 타순이든 경기에 나가는 타자들은 다 부담이 있다. 그 부담을 굳이 갖기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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