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다크서티', 뛰어난 사실감에 호평 '극장이 전쟁터로 돌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3.13 15: 43

영화 '제로다크서티'(캐서린 비글로우 감독)가 뛰어난 사실감으로 인해 '극장이 전쟁터로 돌변한 것 같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로다크서티'는 한 CIA요원을 중심으로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라덴을 검거하기 위한 10년 간의 필사적인 추적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전쟁터 한 가운데 있는 것 같다. 검거 직전 대원들의 숨 소리가 귓가에...꼭 극장에서 보세요", "적외선 촬영 부분, 오 게임하는 것 같다. 내가 요원인 것 같았다" 등의 소감으로 영화의 사실성에 대해 감탄했다. 

연출을 맡은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영화 제작 단계에서부터 "관객이 추적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특수부대의 관점에서 기습작전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라며 사실감 넘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그의 확고한 목표를 전한 바 있다.
확고한 의지만큼 그는 영화 속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실제 사건이 있었던 3대의 대륙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고, 빈라덴의 은신처를 완벽 재현하는가 하면, 실제로 작전에서 사용됐던 스텔스 헬리콥터를 활용하는 디테일함을 보였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디테일함은 비주얼 뿐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드러났다. 음향이 살아있는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영화의 마지막 30분을 예로 들 수 있다. 단 하나의 타겟을 잡기 위한 10년 추적의 종지부를 찍는 이 부분은 빈라덴을 잡기에 앞서 그의 집을 포위한 요원들의 호흡소리와 대기하고 있는 헬기소리, 이후의 폭파음 등의 생생한 음향으로 관객들에게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대해 김영진 영화 평론가는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검거 작전이었다. 청각적 자극을 통한 긴장감을 쌓아가는 방식은 기존의 액션영화에서 경험하지 못한 쾌감을 안겨줬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제로다크서티'는 지난 7일 개봉해 호평 속에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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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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