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한류, 이병헌 있어 걱정없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3.13 16: 05

배우 이병헌이 있기에 충무로 한류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듯싶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지.아이.조2' 기자회견 및 인터뷰는 할리우드 속 과거에 비해 높아진 이병헌과 한국영화의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그리고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앞으로 더 많은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이병헌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존추 감독과 배우들은 이병헌에 대해 "재능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하며 한층 커진 이병헌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D.J.코트로나는 "이병헌은 워낙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다. 장르를 불문하고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재능을 가졌다"라고 극찬했으며 존추 감독 역시 "이병헌이 연기를 시작하면 현장 스태프이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다. 몰입해서 내가 컷 하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병헌 또한 대우가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위상이 대단하게 바뀌었다는 것은 모르겠지만 대우가 좋아진건 사실이다. 그런 느낌을 받았었고 한국에서 제일 처음 프리미어 행사를 하고 먼저 보여진다는게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뿌듯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은 곧, 더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 진출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가수 싸이가 전세계적인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었던 배경에 아이돌그룹들로 시작됐던 한류열풍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지난 해 홍콩에서 진행된 '지.아이.조2' 영상 최초 공개 행사에서 나온 존추 감독의 말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당시 "이병헌은 할리우드가 외국 배우에게 오픈하는 상황으로 바꿔놓았다. 다른 외국배우들, 특히 아시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줬다. 외국 배우들도 가능성이 있단 것을 보여줬다. 이병헌에게 나는 잘 모르는 부분을 묻는다. '한국관객들이 이런 부분을 좋아할까?'라고 물어본다. 그 만큼 이병헌은 할리우드의 문화를 바꿔놓았다 아시아 스타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하면서 다른 젊은 배우들에게 진출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대단하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
아직까지 할리우드에 제대로 안착한 것은 아니라며 기회라는 것이 과연 얼만큼 주어질지 호기심 가득 지켜보는 단계라고 이야기하는 이병헌이지만 많은 할리우드 스태프들을 한국에 주목하게 만든 만큼 그가 있어 충무로 한류는 가능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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