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지망생 A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쳤다.
A씨는 13일 오후 4시께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무리 하고 승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출두해 약 7시간에 걸친 조사에 임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고, A씨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A씨는 외투로 얼굴을 감싼 채 승합차에 올라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나섰다.

A씨의 이날 조사는 사건의 쟁점인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 진행된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함께 조사를 받은 박시후와 A씨는 이날 역시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법적으로는 효력이 없지만 정황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A씨에게 고소당한 박시후 역시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두해 약 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오후 2시30분께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18일 피소 당했다. 박시후 역시 A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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