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우규민, “5·6이닝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13 16: 24

“중간이 강해진 만큼 내가 5·6이닝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한다.”
LG 사이드암투수 우규민이 청신호를 밝혔다. 우규민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우규민이 굳건히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규민은 좌타자 상대로 예리하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공략했고 우타자와는 거침없이 몸쪽승부를 펼쳤다. 각도 큰 커브와 결정구로 사용한 체인지업도 빛났다. 중견수 이대형과 좌익수 이병규(7번)의 호수비도 우규민의 투구를 도왔다. 

경기 후 우규민은 좌타자 공략에 대해 “NC가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다 왼손타자를 올렸다. 왼손타자가 먼저 나오는 만큼 제구력을 잡으면서 투구에 임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제구가 잘 잡히면서 오히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규민은 “전반적으로 맞춰 잡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잘 된 거 같다. 삼진을 많이 잡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빨리 승부해서 투구수를 줄이고 수비를 믿는 컨셉으로 선발 등판에 임할 생각이다”며 “불펜 등판 때나 선발 등판 때나 투구 스타일은 비슷했다. 그러다보니 내 스타일이 선발 투수와도 맞는 것 같다”고 선발투수로서 자신감도 보였다.
이어 우규민은 “선발투수는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고 휴식 기간도 있어서 컨디션 조절하기가 좋다. 우리 팀 불펜이 강해진 만큼 내가 5, 6이닝만 잘 던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목표는 정해두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들어가고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하면 그 때 목표를 밝힐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drjose7@osen.co.kr
창원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