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김주혁 “힘든 사극 꺼렸지만 운명으로 생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13 17: 04

배우 김주혁이 촬영이 고된 사극을 당분간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허준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오랜 고민을 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13일 오후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MBC 새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출연 각오를 묻는 질문에 “작년에 ‘무신’이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향후 몇 년 안에 사극은 절대로 안할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만약에 사극을 한다면 ‘허준’이라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우연치 않게 ‘허준’을 하게 돼서 놀랐다”면서 “아버지가 1975년도 ‘집념’으로 허준 역할을 해서 ‘허준’이 내게 운명으로 다가왔다. 다른 생각 필요 없이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드라마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김주혁은 ‘구암 허준’에서 천첩 소생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의주 용천 현감의 서자 허준 역을 맡았다. 서자라는 신분의 한계에 좌절해 주먹질을 일삼고 패거리들과 밀무역을 하며 살아가던 중 어머니 손 씨(고두심)와 산음으로 가서 유의태(백윤식) 의원을 만나 의술을 배우게 된다.
한편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다. 김주혁(허준), 박진희(예진), 박은빈(다희), 남궁민(유도지), 백윤식(유의태), 고두심(손 씨), 김미숙(오 씨), 이재용(김민세), 최종환(양예수), 정호빈(안광익), 견미리(함안댁), 정은표(오근), 박철민(구일서), 여호민(양태) 등이 출연한다. ‘허준’, ‘상도’, ‘주몽’, ‘빛과 그림자’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주몽’, ‘이산’, ‘선덕여왕’, ‘계백’ 등을 연출한 김근홍 PD가 연출을 책임진다. 오는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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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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