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고소인A, 거짓말탐지기 조사 마무리 "묵묵부답"(종합)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13 17: 53

성폭행 고소건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시후와 연예인 지망생 A씨가 각각 5시간과 7시간에 걸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무리 하고 현재 경찰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있다.
 
박시후와 A씨는 13일 오전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도착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오전 8시30분께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머플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에 도착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1시간 뒤 도착한 박시후 역시 모자를 쓴 채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양측은 이날 사건에 대한 큰 관심과 이로 인한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시종일관 조용히 움직이려 애썼다. 박시후는 국과수에 도착해 조사실이 있는 본관 건물 대신 옆 건물 출입구를 이용했으며, 조사를 마치고 현장을 나설 때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박시후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움직이다 시동을 걸어둔 차량에 재빨리 탑승한 뒤 고개를 수그린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시후를 놓치지 않으려는 취재진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A씨가 현장을 나설 때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박시후와 A씨는 이날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양측은 그간 이 사안을 두고 팽팽히 맞서온 가운데,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역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친 양측은 숨을 고른 뒤 오후 7시 경찰의 대질신문을 통해 또 한 번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대질신문에는 두 사람 외에도 사건 당일 동석한 신인 배우 K 역시 함께한다.
경찰은 이번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와 대질신문을 통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에 있어 양측 주장의 엇갈린 부분을 확인한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황자료로 활용되며, 결과는 1주일 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18일 피소 당했다. 박시후 역시 A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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