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선수 수준 열등"...아스날 레전드, 웽거에 직격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3 18: 06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전 감독이었던 조지 그레이엄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레이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서 "지난 몇 시즌 동안 아스날이 영입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졌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선수들의 수준이 7년 전보다 열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아스날은 결코 돈을 낭비한 적이 없었다"면서 "웽거 감독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싼 값에 선수들을 데려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적 부진으로 궁지에 몰려있던 웽거 감독을 옹호한 아스날의 레전드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했고, 1980년대 후반에는 지휘봉을 잡아 세 차례나 리그 우승컵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최근 아스날의 성적이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뼈있는 말을 던졌다. "웽거 감독이 아스날에서 이룬 성과는 위대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은 그 위대함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고 밝힌 그레이엄은 "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노렸지만 지금은 4위로 시즌을 끝마치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콕 집어 강조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마지노선인 4위 첼시에 승점 5점이 뒤진 5위에 머물러있고, 안방에서 열린 UCL 16강 1차전서도 뮌헨에 1-3 완패를 당해 8강행이 난망한 상황. 여기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캐피털 원컵(리그컵)에서도 줄줄이 탈락을 맛봐 지난 2004-2005시즌 FA컵 우승 이후 8년 무관의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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