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고소인A·후배K, 3자대질 위해 경찰 출석(종합)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13 19: 30

성폭행 고소건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시후와 연예인 지망생 A씨, 사건당일 동석한 신인배우 K가 3자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박시후는 13일 오후 6시50분께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시후의 이번 경찰서 출두는 연예인 지망생 A씨와의 대질신문을 위한 것으로, 지난 1일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박시후는 브라운 계열 정장을 입고 검정색 그랜저 차량에 탑승해 현장에 도착했다.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 몇주동안은 나에게 너무나 힘든 시간었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 또한 피로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서 본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K 역시 박시후와 함께 같은 시각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상하의 검은색 의상을 착용한 그는 박시후가 심경을 밝힌 것과 달리 묵묵부답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A씨는 비슷한 시각 취재진의 눈을 피해 쪽문으로 경찰서 조사실로 입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시후는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약 5시간가량 국립과학수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 오후 2시30분 현장을 빠져 나왔다. 이후 그는 변호인들과 함께 청담동 모처에서 심신을 추스른 뒤 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 역시 같은 시각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약 7시간가량 받고 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시후와 A씨, 그리고 K는 이날 경찰을 상대로 3자 대질신문을 받는다. 대질신문은 사건의 쟁점인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취재진을 향해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와 대질신문을 통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에 있어 양측 주장의 엇갈린 부분을 확인한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황자료로 활용되며, 결과는 1주일 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18일 피소 당했다. 박시후 역시 A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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