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비록 최하위가 일찌감치 확정된 인삼공사지만 시즌 막판 2연승을 기록하며 팬들의 성원에 부응했다. 흥국생명은 6승24패(승점 22점)을 기록,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 케이티를 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지만 한 시즌 동안 ‘깨지며’ 성장한 인삼공사 국내 선수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이연주와 백목화는 나란히 20점을 올렸고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5세트에 맹활약하며 역전극을 이끌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믿었던 해결사 휘트니(28점)의 공격 성공률이 31.94%까지 처졌고 3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4위 도로공사가 3위 현대건설을 3-1로 누르고 아쉬움을 달랬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도로공사는 남은 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한풀이를 했다. 도로공사는 17승13패(승점 48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16승14패, 승점 50점)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뒀으나 승점에서 밀렸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니콜은 무려 40득점을 폭격함은 물론 트리플 크라운(후위 15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남겼다. 한편 현대건설은 1세트 이후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다. 정규시즌 2위 GS칼텍스와 3위 현대건설은 오는 16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3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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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