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감독, “국내 선수 실력 향상이 수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13 19: 40

비록 챔피언에서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인삼공사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밝게 웃었다. 이를 지켜보는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인삼공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끈질긴 조직력과 경기 막판 집중력을 과시하며 3-2로 역전승했다. 2연승으로 시즌을 마친 인삼공사는 다음 시즌 도약을 다짐하며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성희 감독은 경기 후 “수비에서 약속된 것들이 잘 되며 좋은 경기를 했고 4·5세트에서 집중력이 빛났다”라고 말했다. 다만 올 시즌 전체를 돌아보며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시즌 전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선발, 부상 선수들의 문제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마냥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근성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마지막에는 좋은 흐름으로 마쳤다. 사기차원에서 좋은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부쩍 성장하며 외국인 없는 팀의 주포 몫을 톡톡히 한 백목화를 수훈선수로 뽑은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를 좀 더 면밀하게 확인해 준비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FA 영입도 생각을 하겠다.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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